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시편 87편 1~7절)
[고라 자손의 시 곧 노래] (1) 그의 터전이 성산에 있음이여 (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 (4) 나는 라합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것들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5)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 (6)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 그 수를 세시며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 하시리로다 (셀라) (7) 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
참 좋으신 하나님, 지난밤에도 저희와 함께 하시고, 오늘도 이 아침,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날은 여호와께서 지으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시편 118편 24절)’ 오늘도 주님 주시는 기쁨과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샬롬! 지난밤 평안하셨습니까? 지난밤 잘 주무셨습니까? 오늘은 7월 3일 목요일입니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시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 87편 1절부터 7절입니다. 짧은 시이기 때문에 오늘은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오늘의 본문 시편 87편은 하나님의 거룩한 도성인 예루살렘을 찬양하는 시입니다. ‘예루살렘과 시온은 같은 의미’입니다. 시편 87편은 시온성이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도시이고 전 세계의 중심지이며 모든 민족을 낳은 어머니 같은 곳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하나님 보시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한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예루살렘을 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시편 87편 1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의 터전이 성산에 있음이여’ 하나님은 시온을 거룩한 산, 성산 위에 세우셨습니다. 원어로 보면 ‘거룩한 산들 위에 세우셨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산’이 아니라 ‘산들’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나라처럼 유다 지역이 여러 산으로 구성된 산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거룩한 산들 가운데에 가장 사랑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을 세우셨습니다.
시편 87편 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시온의 문은 시온을 지키는 성벽의 문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부분으로 전체를 일컫는 ‘제유법(提喩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유법은 예를 들어,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라는 문장에서, ‘빵’이 ‘식량’을 의미하는 것처럼, 사물의 한 부분으로 사물 전체를 의미하는 수사법(修辭法)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시온의 문을 사랑하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시온의 문뿐만 아니라, 시온 전체를 사랑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이 안전하기 위해서는 성문이 튼튼해야 합니다. 외부의 공격은 주로 성문을 통해 들어옵니다. 우리가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를 보면, 대개의 적군은 성문으로 들어옵니다. 성벽을 넘어 들어오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에 대부분 실패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중요한 성문을 지키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시온은 완전한 하나님의 보호 아래 놓여 있습니다.
또한 3절을 보면, 하나님은 그러한 시온성을 향하여 영광스럽다고 말씀하십니다. 영광스럽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도시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시온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시온과 하나님의 관계를 매우 특별합니다.
이렇게 해서 시편 87편 1절부터 3절까지의 말씀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온성의 특별함을 설명했다면, 이어지는 4절부터 6절의 말씀은 이웃과의 관계, 다른 도시들과 시온성과의 관계를 통해 시온성의 특별함을 설명합니다. 시온성은 한마디로 말해서 어머니 같은 도시입니다. 이 땅의 모든 도시를 품고, 모든 백성을 낳은 도시가 바로 시온성이라는 것입니다.
시편 87편 4절을 보시면, ‘라합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라합’은 ‘애굽’을 가리키며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라는 말은 ‘나의 백성이 되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는 모두 다섯 개의 나라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이 됩니다. 첫 번째는 앞서 말한 라합, ‘애굽’입니다. 애굽은 이스라엘의 남쪽 지방에 있는 초강대국으로 이스라엘을 자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두 번째는 ‘바벨론’입니다. 바벨론은 이스라엘 동쪽의 초강대국으로 이스라엘을 점령한 적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블레셋’입니다. 이스라엘의 서쪽 해안지대에서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괴롭힌 나라입니다. 네 번째는 ‘두로’입니다. 이스라엘 북쪽 지역에 있는 무역 국가로서 이스라엘에 바알 신을 전파한 나라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스, ‘에티오피아’입니다. 이 나라는 이스라엘에서 남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나라입니다. 이렇게 다섯 개의 나라들은 동서남북으로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지구의 배꼽으로서, 전 세계의 중심입니다. 동쪽에는 바벨론이, 서쪽에는 블레셋이, 남쪽은 애굽과 구스가, 북쪽에는 두로가 있습니다. 이것을 다 합치며 온 세상이 됩니다. 그것은 곧 온 세상이 시온의 백성으로 거듭났다는 것입니다. 시편 87편 5절을 보십시오.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 그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모든 민족이 이제는 새롭게 태어나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시온의 시민권을 부여받았다는 것입니다.
시편 87편 6절에 나오는 ‘등록(登錄)’이라는 표현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 그 수를 세시며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 하시리로다 (셀라)’ 새로운 성도가 교회에 오면 신자 등록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그가 이 땅의 시민권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부여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의 모든 민족이 시온을 찾아와 등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시온은 세계 모든 민족의 고향이 될 것이며, 이 땅의 모든 백성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시편 87편 7절은 이 시의 결론으로서 이스라엘과 온 세계 열방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노래하는 자와 뛰어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시온을 향하여 뭐라고 말합니까?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즉, 시온이 우리의 영적 고향, 영적 어머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의 본문 시편 87편은 비교적 짧은 시이지만, 그 내용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수용적이며 선교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백성을 낳으셨습니다. 인류는 같은 근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입니다. 하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는 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자는 어디에 살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 다 시온의 백성들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사람들을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전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선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모신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땅의 모든 백성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백성은 하나님에게서 나왔습니다. 이 땅의 모든 백성이 구원받는 그날까지 쉬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는 우리 청파동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배와 선교, 전도와 구제 사역이 우리 교회의 존재 이유가 되게 하옵소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열심히 수련회와 성경학교로 모일 때, 복음의 씨앗이 각 가정과 지역사회로 전파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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