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물결로 더 빨리 갑니다. (에스겔 39장 1~10절)
(1) 그러므로 인자야 너는 곡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하여 (2) 너를 돌이켜서 이끌고 북쪽 끝에서부터 나와서 이스라엘 산 위에 이르러 (3) 네 활을 쳐서 네 왼손에서 떨어뜨리고 네 화살을 네 오른손에서 떨어뜨리리니 (4) 너와 네 모든 무리와 너와 함께 있는 백성이 다 이스라엘 산 위에 엎드러지리라 내가 너를 각종 사나운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 먹게 하리니 (5) 네가 빈 들에 엎드러지리라 이는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6) 내가 또 불을 마곡과 및 섬에 평안히 거주하는 자에게 내리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7) 내가 내 거룩한 이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에 알게 하여 다시는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인 줄을 민족들이 알리라 하라 (8)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볼지어다 그 날이 와서 이루어지리니 내가 말한 그 날이 이 날이라 (9) 이스라엘 성읍들에 거주하는 자가 나가서 그들의 무기를 불태워 사르되 큰 방패와 작은 방패와 활과 화살과 몽둥이와 창을 가지고 일곱 해 동안 불태우리라 (10) 이같이 그 무기로 불을 피울 것이므로 그들이 들에서 나무를 주워 오지 아니하며 숲에서 벌목하지 아니하겠고 전에 자기에게서 약탈하던 자의 것을 약탈하며 전에 자기에게서 늑탈하던 자의 것을 늑탈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 최근 영화로도 제작된 서양 고전 <오디세이아>는 한 가지 깊은 역설을 전합니다.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전쟁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10년의 여정 동안, 그를 환대하며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 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 게도 그 편안한 안식처는 그로 하여금 고향과 가족을 잊고 현실에 안주하게 했습니다. 반대로 그의 목숨을 위협하던 거친 파도와 적들은 그를 사지로 몰아넣는 듯했지만, 도리어 고향으로 더 빠르게 밀어붙인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련은 오디세우스를 진정한 영웅으로 단련시켰습니다.
2. 오늘 본문인 에스겔 39장에서도 이와 같은 거룩한 역설이 등장합니다. 본문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북방의 거대한 세력 ‘곡’을 향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다룹니다. 그들은 가공할 무기를 들고 이스라엘을 진멸하기 위해 밀려오지만, 하나님께서는 직접 개입하셔서 그 강력한 무기들을 완벽하게 제압하십니다. 우리가 깊이 주목해야 할 말씀이 바로 에스겔 39장 9~10절입니다. ‘이스라엘 성읍들에 거주하는 자가 나가서 그들의 무기를 불태워 사르되 큰 방패와 작은 방패와 활과 화살과 몽둥이와 창을 가지고 일곱 해 동안 불태우리라 이 같이 그 무기로 불을 피울 것이므로 그들이 들에서 나무를 주워 오지 아니하며 숲에서 벌목하지 아니하겠고 전에 자기에게서 약탈하던 자의 것을 약탈하며 전에 자기에게서 늑탈하던 자의 것을 늑탈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 에스겔 39장 9~10절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괴롭히는 원수 ‘곡’을 어떻게 심판하시는지, 그리고 그 심판이 이스라엘에 어떤 유익을 가져다주는지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구절이 있습니다. 적들이 이스라엘을 파멸시키기 위해 가져온 방패와 활, 몽둥이와 창 등의 무기들을 하나님께서 땔감으로 사용하셨다는 점입니다. 백성들은 그 무기들을 무려 일곱 해, 즉 7년 동안 땔감으로 태우며, 따로 들에서 나무를 베어 올 필요가 없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여기서 ‘7년’은 단지 문자 그대로의 ‘7’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7’은 성경에서 ‘완전수(完全數)’로 하나님께서 파괴된 이스라엘을 부족함 없이 완벽하게 회복시키시리라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그 회복에 필요한 자원이 적들의 무기에서 공급된다는 놀라운 반전의 선포입니다.
4. 이 원리는 잠언 13장 22절의 말씀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선인(善人)은 그 사업을 자자손손에게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악인의 모든 것이 의인의 유익을 위해 바뀐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원수 ‘곡’의 강력한 무기가 하나님의 손을 거치자,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는 귀한 자원으로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요? 첫째, ‘우리 인생의 시련과 고난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길 아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삶에는 늘 성장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둘째, ‘그 시련은 우리를 파괴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우리를 단련하고 회복시키는 재료’가 된다는 점입니다. 불이 금을 불순물 없이 순결하게 제련하듯, 우리의 믿음 역시 시련 속에서 더욱 순금(정금)같이 순수해집니다.
5. 따라서 우리 인생에 예측할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이 닥칠 때, 당장은 불안하고 염려하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야를 넓혀 멀리 바라본다면 우리는 담대한 마음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 담대함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이 모든 상황이 결국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 가운데 진행된다’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원수의 무기도, 그들의 간교한 계획도 하나님 앞에서는 무력할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겪는 고난은 결코 인생의 후퇴나 낭비가 아닙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그 고난은 우리의 인격과 신앙을 성장시키는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원수의 무기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7년 동안의 땔감이 된 것처럼 말입니다.
6. 이러한 담대함은 원수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까지 바꾸어 놓습니다. 당장은 우리를 방해하고 괴롭히는 대적이 밉고 원망스러울 수 있지만,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넓은 시야로 바라보면 그들 역시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에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고백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온 우주보다 크고 넓으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들을 품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7.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현재 여러분의 삶에, 고통을 주는 ‘곡의 무기’는 무엇인지 자기 자신을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의 문제입니까, 물질의 압박입니까, 아니면 건강의 시련입니까? 성도 여러분! 결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손에 맡겨진 고난은 우리를 파괴할 수 없습니다. 도리어 우리의 기도를 더욱 깊어지게 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게 만들며, 우리의 영혼을 따뜻하게 지피는 거룩한 영적 땔감이 될 줄 믿습니다.’ 아멘.
기도문)) 하나님, 이스라엘을 파멸시키려 한 원수의 무기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땔감이 되었듯, 오늘 우리에게 찾아온 여러 고난과 시험이 도리어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키는 소중한 자원이 될 줄 믿습니다.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시어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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