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잔소리 (디모데후서 4장 1~9절)
(1)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9)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샬롬! 지난밤 평안하셨습니까? 오늘은 2025년 11월 7일 금요일입니다. 오늘도 우리 하나님과 말씀 가운데 동행하는 우리 모두 되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디모데후서 4장 1절부터 9절까지입니다.
우리는 언제 자기 자신을 돌아볼까요? 첫 번째는 ‘고난을 겪을 때’입니다. 우리 인간은 형통할 때보다 고난을 겪을 때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몸이 아플 때, 사업이 잘 안될 때, 인간관계가 무너질 때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왜 이런 일을 겪게 되었는지, 자신을 반성하며 자기의 인생을 돌아보게 됩니다. 두 번째는 ‘죽음 앞에서’입니다. 내 인생이 창창하다,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할 때는 절대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의사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다면, 그래서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누구든지 자신의 남은 인생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지나온 자신의 삶을 정리할 것입니다. 마지막 남은 그 한 달의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빨리 지나갈 것입니다. 그런 자세로 우리가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바울은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최후의 유언을 남깁니다. 이때가 대략 서기 67년 정도 되었다고 알려지는데, 오늘의 본문 디모데후서 4장 6~8절까지의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들은 그 마지막 순간에 어떤 유언을 남기시겠습니까? 그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삶을 어떻게 정리하시겠습니까? 바울은 그 마지막 순간에도 디모데에게 영적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자신의 종말도 이제 얼마 안 남았지만,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그 마지막 때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 때에 심판자로 오실 예수님을 두려워하라고 말합니다. 디모데후서 4장 1절 말씀 읽겠습니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예수님의 심판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임박한 예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영적 지도자가 해야 할 것은 딱 하나뿐입니다. 무엇일까요? ‘최후의 경고’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서 빨리 회개하십시오. 어서 빨리 정신 차리십시오. 이렇게 선포하며 비상벨을 울리고, 경종을 울리는 것이 바로 영적 리더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디모데후서 4장 2절 말씀의 의미입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마지막에 나오는 ‘경계하다.’라는 단어는 군인들이 군대에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경계근무라고 하지요. 모두가 잠든 순간에도 깨어서 적군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보초를 서는 것을 가리켜 경계근무라고 합니다. 그렇게 영적 지도자는 경계근무를 하는 것처럼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경고를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엄마는 아들에게 이러한 잔소리를 합니다. “아들아! 아침밥 먹어라! 일어나라! 학교 가라!” 하루도 빠짐없이 이러한 잔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아들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듣든지 말든지 엄마는 이러한 잔소리를 계속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엄마의 사명입니다. 아들이 듣지 않는다고 해서 “네 마음대로 해라!” 이렇게 말하는 엄마는 없습니다.
세상에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잔소리가 없으면 이 세상은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주로 어떤 사람이 잔소리할까요?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잔소리할 것입니다.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 애타는 사람들이 잔소리할 것입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엄마가, 회사에서는 직장 상사나 사장님이, 교회에서 담임 목사가 잔소리합니다.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출근 시간 늦지 말라고, 청소 깨끗이 하라고, 끊임없이 잔소리합니다. 이러한 잔소리가 없다면, 그 누구도 열심히 하지 않겠지요? 저도 청파동교회 와서 담임목사 3년 차가 되니 진짜 잔소리가 많이 늘었습니다. 잔소리도 자꾸 하다보니 늘더군요. 처음에는 부목사님들에게 어떤 일을 시키는 것이 너무너무 어려웠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조금 쉽게 잔소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주로, 잔소리를 하는 편입니까? 아니면, 듣는 편입니까?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나이가 들으면 들을수록 나에게 잔소리를 해주는 사람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잔소리의 문제점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의 권위와 위엄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현상이 오늘 본문에도 나타납니다. 디모데후서 4장 3절과 4절입니다. 3절을 보면, 마지막 때가 되면 점점 사람들은 듣기 싫은 잔소리를 하는 스승을 멀리하고 책망하지 않는 스승, 잔소리하지 않는 스승들만 따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4절에서 진리가 아닌, 거짓 이야기를 하는 스승들에게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여러분, 우리를 성장시키는 이야기는 우리를 편안하게 만드는 이야기일까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야기일까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를 성숙하게 만드는 가르침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가르침일까요? 그대로 유지하게 하는 가르침일까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가르침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피티(PT; personal training)’를 받고 있습니다. 피티란 운동 전문가에게 일대일로 운동 코치를 받는 것입니다. 받을 때는 죽을 것처럼 큰 고통을 느낍니다. 정말 지옥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런 지옥을 맛보면 그다음부터는 천국입니다. 지옥처럼 힘든 허리 운동을 하고 나면, 그다음 일상에서 생활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습니다. 하지만 힘들다고 운동을 쉬면, 그다음 날 곧바로 허리통증이 나타납니다. 즉, 듣기 좋은 소리가 우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듣기 싫은 소리가 우리를 살린다는 것입니다.
지금 바울은 디모데를 향하여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를 향하여 듣기 싫은 소리를 해라! 그것이 교회를 살리고 영혼을 살리고 가정을 살린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매일 아침에 새벽 말씀 묵상하는 것이 힘들지 않으십니까? 매일, 아침마다 담임목사로부터 잔소리를 들으시려니 마음이 조금 불편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불편한 잔소리가 우리를 살린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조금 힘드시더라도 매일 아침 묵상 <똑! 똑! 똑! 아침밥이 왔습니다.>를 하루도 거르지 마십시오. 이제 마지막으로 본문 디모데후서 4장 5절 말씀 함께 읽고 끝내겠습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오늘도 주님의 말씀과 동행하는 우리 모두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듣기 싫은 소리가 우리를 살리는 줄로 믿습니다. 매일 힘들더라도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인내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하루를 마무리할 때도 기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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