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귀히 여긴다는 것 (시편 119편 153~168절)
(153) 나의 고난을 보시고 나를 건지소서 내가 주의 율법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154) 주께서 나를 변호하시고 나를 구하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리소서 (155) 구원이 악인들에게서 멀어짐은 그들이 주의 율례들을 구하지 아니함이니이다 (156) 여호와여 주의 긍휼이 많으오니 주의 규례들에 따라 나를 살리소서 (157) 나를 핍박하는 자들과 나의 대적들이 많으나 나는 주의 증거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58) 주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는 거짓된 자들을 내가 보고 슬퍼하였나이다 (159) 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랑함을 보옵소서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160) 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이오니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들은 영원하리이다 (161) 고관들이 거짓으로 나를 핍박하오나 나의 마음은 주의 말씀만 경외하나이다 (162) 사람이 많은 탈취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나이다 (163) 나는 거짓을 미워하며 싫어하고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 (164)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 (165)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 (166) 여호와여 내가 주의 구원을 바라며 주의 계명들을 행하였나이다 (167) 내 영혼이 주의 증거들을 지켰사오며 내가 이를 지극히 사랑하나이다 (168) 내가 주의 법도들과 증거들을 지켰사오니 나의 모든 행위가 주 앞에 있음이니이다
샬롬! 지난밤 평안하셨습니까? 오늘은 2026년 9월 11일 금요일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많이 서늘해졌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 119편 153절부터 168절까지입니다. <말씀을 귀히 여긴다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주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시편 119편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거의 모든 구절에 ‘말씀’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규례, 법도, 교훈, 법, 율례, 증거, 계명과 같은 단어들로 매 구절 등장합니다. ‘말씀’을 언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듯 그분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며 “말씀은 금보다 더 귀하고 땅보다 더 귀하며 어둠 속의 등불입니다. 말씀은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만듭니다.”라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말씀이 있으면 살고 말씀이 없으면 죽는다! 말씀이 있으면 구원받고, 말씀 없이는 구원받지 못한다!”라고 선포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말씀을 귀히 여긴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몇 가지 실제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설교 시간에 다리를 꼬지 않고 똑바로 앉는 것일까요?’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누구나 다리를 꼬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힘들더라도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참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의 말씀을 들을 때도 그래야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연배가 높으신 어르신의 말씀을 들을 때도 예의를 갖추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장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겉모습이 전부는 아닙니다. 다리는 꼬지 않더라도 마음과 생각은 딴 곳에 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설교 시간에 갑자기 일어나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것일까요?’ 솔직히 설교 중에 누군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방금 말씀에 상처받으셨나?’ ‘설교에 무슨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에 설교에 큰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설교 시간만큼은 가급적 자리를 이동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볼일은 설교 전에 미리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잘 모르시겠지만, 앞에서 설교하다 보면 핸드폰을 보거나, 하품하거나, 옆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힘들어서 몸을 비틀어 꼬는 모습이 다 보입니다. 참 신기하게도 앞자리보다 뒤쪽에 앉으신 분들이 더 잘 보입니다. 그러다가 핸드폰이라도 울리면 정말 듣는 사람이나 전하는 사람 모두 집중력이 바닥까지 떨어집니다. 하지만 설교 중에 갑자기 나간다고 해서 무조건 말씀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 일은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잘 듣는 것 같아도 안 듣는 분이 있고, 잘 안 듣는 것 같아도 말씀에 온전히 집중하는 분이 계십니다.
세 번째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성경책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십니까?’ 요즘은 핸드폰 앱으로 성경을 보는 분들이 많아 종이 성경책이 아예 없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성경책은 다른 일반 책들보다 훨씬 더 귀하게 취급했습니다. 성경 위에 다른 책을 올려두는 것은 절대 금물이었고, 그 자체로 큰 무례가 되었습니다. 성경은 항상 모든 책 중에서 가장 위에 두어야 했습니다. 또한 성경을 베고 자거나 성경을 함부로 던지는 행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이 성경책에도 수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보통 성경은 가죽이나 인조가죽, 단단한 종이 등으로 만들어지지만 영구적이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지나면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 저절로 벗겨지고 성경책 표지가 상하게 됩니다. 때로는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표지를 수선(리폼)하거나 새로 사야 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심방용 성경책이 표지가 다 상해서 새로 샀습니다. 성경을 살 때는 메모하기 좋게 글씨가 크고 옆에 빈칸이 있거나, 관주 성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말씀을 귀히 여기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진짜 좋은 성경은 깨끗하게 보관된 성경이 아니라, 읽고 또 읽어서 손때가 묻고 낡아진 성경입니다. 기왕이면 새 성경책을 사시라는 것입니다.
최근에 구두를 신고 외출했다가 큰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10년 정도 된 구두를 꺼내서 오랜만에 신었는데, 갑자기 뒷굽이 부서져 버렸습니다. 부서진 구두를 신고 집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구나! 무엇이든 부지런히 쓰고, 관리하고, 교체해야 합니다. ‘닳아서 없어질 것인가, 녹슬어서 없어질 것인가?’ 녹슬어서 사라지는 인생은 가장 아까운 인생입니다. 반면에 열심히 살아서 닳아 없어지는 인생이야말로 진정 복된 인생입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 말씀을 귀히 여긴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다리를 꼬지 않는다고 해서 말씀을 귀히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설교 시간에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고 해서, 또 성경책이 새것이라 해서 말씀을 귀히 여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짜 말씀을 귀히 여긴다는 뜻일까요?
그것은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에 두는 것입니다. 날마다 말씀을 듣고, 읽고, 쓰고, 암송하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은 의인과 악인의 기준을 바로 여기에 둡니다. 도덕적으로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악인이고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의인이 아니라 ‘말씀을 가까이하는 사람이 의인이고 말씀을 멀리하는 사람이 악인’이라는 것입니다. 말씀과의 물리적·영적 거리가 바로 의인과 악인을 나누는 기준입니다. 시편 119편 155절 말씀입니다. ‘구원이 악인들에게서 멀어짐은 그들이 주의 율례들을 구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 말씀처럼 악인은 말씀을 잊어버리고, 무시하고, 멀리하고 불순종합니다. 반면에 의인은 말씀을 기억하고, 사랑하고, 가까이하고, 순종합니다.
‘나의 고난을 보시고 나를 건지소서 내가 주의 율법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시편 119편 153절)’ ‘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랑함을 보옵소서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시편 119편 159절)’ ‘사람이 많은 탈취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나이다 (시편 119편 162절)’ ‘나는 거짓을 미워하며 싫어하고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 (시편 119편 163절)’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 (시편 119편 164절)’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 (시편 119편 165절)’ ‘내 영혼이 주의 증거들을 지켰사오며 내가 이를 지극히 사랑하나이다 (시편 119편 167절)’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은 말씀을 귀히 여기십니까? 말씀을 기억하고, 사랑하고, 가까이하고, 순종하십니까? 오늘 하루가 그런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말씀을 귀히 여기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가까이에 두어 수시로 듣고 읽고 쓰고 암송하고 묵상하는 모든 교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