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설교

    2026년 9월 17일(목) 똑! 똑! 똑! 아침밥 왔습니다. (대상 11:1~9)
    2026-09-16 21:08:28
    청파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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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집니다. (역대상 11장 1~9절)

     

    (1) 온 이스라엘이 헤브론에 모여 다윗을 보고 이르되 우리는 왕의 가까운 혈족이니이다 (2) 전에 곧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입하게 한 자가 왕이시었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3) 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있는 왕에게로 나아가니 헤브론에서 다윗이 그들과 여호와 앞에 언약을 맺으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전하신 말씀대로 되었더라 (4) 다윗이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예루살렘 곧 여부스에 이르니 여부스 땅의 주민들이 거기에 거주하였더라 (5) 여부스 원주민이 다윗에게 이르기를 네가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나 다윗이 시온 산 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 성이더라 (6) 다윗이 이르되 먼저 여부스 사람을 치는 자는 우두머리와 지휘관으로 삼으리라 하였더니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먼저 올라갔으므로 우두머리가 되었고 (7) 다윗이 그 산성에 살았으므로 무리가 다윗 성이라 불렀으며 (8) 다윗이 밀로에서부터 두루 성을 쌓았고 그 성의 나머지는 요압이 중수하였더라 (9)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1. 성경을 차례대로 읽다 보면 때때로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어떤 성경에서는 Ⓐ라는 내용으로 기록하고, 또 어떤 성경에서는 Ⓐʹ로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첫째, 같은 사건을 왜 두 번 기록했을까? 둘째, 왜 조금씩 다르게 기록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주부터 읽고 있는 역대기(歷代記)가 그렇습니다. 앞서 나온 이스라엘 역사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미묘하게 단어를 바꾼 것도 있고, 어떤 부분은 크게 생략되었으며, 또 어떤 부분은 내용 자체가 상당히 수정되기도 했습니다.

     

    2. 오늘 본문의 주요 내용도 이와 같습니다. 사울이 전쟁터에서 죽고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과정에는 여러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무엘하 1~4장을 보면 사울 집안과 다윗 집안 사이의 내전과 유혈사태가 자세히 나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역대기에서는 그 내용을 과감히 생략합니다. 다윗의 밧세바 사건이나 인간적인 실수와 연약함을 역대기에서는 축소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역대기 기자가 역사를 은폐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윗을 신격화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역대기는 이스라엘 역사를 빠짐없이 객관적으로 기록한 단순한 연대기(年代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대기는 포로 귀환 이후 기록된 말씀으로, 주요 관심사는 오직 ‘성전 재건’과 ‘이스라엘 공동체 회복’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역대기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윗 언약의 유효함’과 ‘예루살렘 성전 예배의 정통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역대기 초반에 족보를 길게 나열하고, 다윗을 이상적인 왕으로 묘사하며, 성전 제의(祭儀)와 예배에 관한 내용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3.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두고 오늘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역대상 11장 1절을 읽겠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헤브론에 모여 다윗을 보고 이르되 우리는 왕의 가까운 혈족이니이다’ 이 구절의 병행 본문인 사무엘하 5장 1절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로 시작합니다. 반면에 오늘 본문은 ‘온 이스라엘’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말이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정치적 연합체의 느낌을 준다면, ‘온 이스라엘’은 온전한 통합을 보여줍니다. 즉, 사울이 죽은 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지파들이 흩어져 모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온 백성이 한마음으로 다윗을 왕으로 세웠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4, 같은 맥락에서 난공불락의 요새 예루살렘, 곧 여부스 성을 정복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사건을 다룬 사무엘하 5장 6절은 주어를 ‘다윗 왕과 그의 부하들’로 기록하지만, 오늘 본문 역대상 11장 4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예루살렘 곧 여부스에 이르니 여부스 땅의 주민들이 거기에 거주하였더라’ 역대기는 다윗이 여부스 성을 칠 때 부하들만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 더불어’ 싸웠다고 증언합니다. 실제로 역대상 11장 6절을 보면 이 전투에서 요압이 앞장서 올라가는 결단과 헌신이 있었고, 8절에서는 밀로에서부터 둘레의 성벽을 함께 쌓아 올리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협력(헌신)이 있었습니다.

     

    5. 우리는 이 장면에서 첫 번째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공동체의 연합과 헌신을 통해 성취된다’라는 사실입니다. 당시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과 황폐해진 성전을 바라보며, 얼마나 낙심했겠습니까? 과거의 찬란했던 영화를 떠올리며 낙심과 무기력함에 빠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역대기를 통해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약속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제 과거의 상처와 원망을 털어내고, 온 이스라엘이 연합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할 때 비로소 약속이 성취된다.” 여러분,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교회든 가정이든, 구성원의 연합과 헌신이 든든한 밑바탕이 될 때 공동체가 바로 섭니다. “나 혼자 신앙생활 잘하면 되지”라는 개인주의적 태도에서 벗어나, 연약한 지체들을 돌아보며 더불어 신앙생활 할 때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삶 가운데 온전히 이루어집니다.

     

    6. 두 번째로,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과 동행할 때 이루어집니다.’ 본문 역대상 11장 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성경은 다윗의 번성과 성공의 비결을 단 한 문장으로 정의합니다. 바로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셨다’라는 점입니다. 앞서 보았듯 역대기는 다윗의 허물을 덮고 이상적인 왕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나 그가 강성해진 이유는 지도력이 탁월하거나 백성의 지지도가 높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다윗의 번영을 인간적인 능력과 조건에서 찾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하심’에 그 이유를 둡니다. 이는 사울 왕의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7. 역대상 10장 14절을 보면 사울의 비참한 최후를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넘겨 주셨더라’ 사울이 무너진 이유는 군사력이 약하거나 지략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여호와께 여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윗이 강성해진 이유는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당시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위로와 동시에 엄중한 경고였을 것입니다. 강한 힘과 물질적 풍요가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동행과 임재가 인생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라는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인간적인 노력과 의지만으로 성취되지 않습니다.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매 순간 주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됩니다.

     

    8. 여러분,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 새벽, 기도의 자리에 나온 우리 모두 그 약속을 굳게 붙잡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와 속한 공동체에서 연합을 이루고, 연약한 자를 돌아보는 헌신 된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작은 일에도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고 주님과 동행하는 신앙인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삶을 다윗처럼 점점 더 강성하게 빚어 가실 줄로 믿습니다.

     

    기도문)) 하나님,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분열이 아닌 연합을 이루게 하시고, 나만을 위한 신앙이 아닌 연약한 자를 살피는 헌신 된 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살아가는 동안 순간순간 주님의 뜻을 묻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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