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은 단순합니다. (여호수아 23장 1~10절)
(1)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쉬게 하신 지 오랜 후에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은지라 (2)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 곧 그들의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나이가 많아 늙었도다 (3)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이시니라 (4) 보라 내가 요단에서부터 해 지는 쪽 대해까지의 남아 있는 나라들과 이미 멸한 모든 나라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제비 뽑아 너희의 지파에게 기업이 되게 하였느니라 (5)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아내사 너희 목전에서 그들을 떠나게 하시리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6)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7)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 중에 들어 가지 말라 그들의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 그것들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라 또 그것을 섬겨서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 (8)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하기를 오늘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 (9) 이는 여호와께서 강대한 나라들을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셨으므로 오늘까지 너희에게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느니라 (10) 너희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
1. 국어사전에 나온 ‘잔소리’의 정의는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는 것’,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잔소리를 싫어합니다. 방송에서 어느 초등학생 아이에게 잔소리가 뭐냐고 물으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잔소리는요, 옳은 말을 기분 나쁘게 말하는 거예요” 이것을 보고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잔소리는 필요 이상으로 반복해서 하는 말이고 듣기 싫은 말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사실 잔소리 내용 자체는 틀린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 옳은 말이고 반드시 들어야 할 말입니다. 그래서 대개의 잔소리는 나이 많은 부모 세대가, 인생의 선배들이 구구절절 반복해서 말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 오늘 본문(여호수아 23장 1~10절)의 여호수아가 그랬습니다.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1)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쉬게 하신 지 오랜 후에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은지라 (2)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 곧 그들의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나이가 많아 늙었도다’ 1절과 2절 끝부분을 보시면 ‘여호수아가 나이 많이 늙었다’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당시 여호수아는 110세의 고령(高齡)이었습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 선두에서 싸움을 진두지휘(陣頭指揮)한 백전노장이었습니다. 그는 임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수령, 재판장들과 관리를 소집시킵니다. 그리고 고별설교를 합니다. 여호수아의 마지막 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그 내용을 크게 나눠보면 3~5절까지는 ‘과거의 승리를 회상하며 가나안 땅 정복과 분배를 기억’합니다. 이어지는 6~10절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율법을 잘 지키고 우상숭배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잘 섬기면 잘될 거다. 그곳에서도 너희를 당할 자 없을 것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여러분, 여호수아의 고별설교 내용, 성경에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 내용은 그리 새롭지 않고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신명기에 나온 모세의 설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설교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반복적으로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호수아는 그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너무나 쉽게 잊기 때문입니다.
4.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 잔소리는 쓸데없는 말을 자질구레하게 늘어놓는 말이 아닙니다. 분명 반복적인 말이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영적인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옳은 말입니다. 이 점에서 여호수아의 잔소리 내용을 세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여호수아 23장 3절을 보겠습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이시니라’ 반복적으로 나오는 말이 ‘너희를 위하여’라는 말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보았다’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이시니라’
5. 이 부분에서 여호수아가 전달하고자 하는 첫 번째 신앙의 본질을 발견합니다. <신앙은 ‘나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다.> 여호수아는 다음 세대들에게 자신의 과거 무용담을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의 잔소리에는 ‘~~라떼는 말야’가 많이 들어갑니다. 과거에 자신이 했던 자랑스러운 일들을 늘어놓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반복적으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셨다.’ 올 한 해도 여기까지 온 것은 내가 잘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앞에서 싸워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본질입니다.
6. 두 번째, 신앙의 본질은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한 기준을 지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23장 6절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우(右)로나 좌(左)로나 치우치지 마라’ 성경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 중의 하나입니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우리 신앙인들이 자꾸 한쪽으로 치우칠 때가 많다는 말입니다. 왜 우리는 자꾸 한쪽에 치우칠까요? 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것일까요? 기준이 바로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사람들의 말에 따라 끊임없이 비틀거립니다. 누가 어떤 말 하면 그쪽에 쏠리고, 또 어떤 사람이 다른 말을 하면 또 그쪽에 쏠립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바로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 율법입니다.
7. 세계적인 운동선수들도 종종 슬럼프(slump _ 심신의 상태 또는 운동이나 작업, 사업 따위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상태)에 빠집니다. 그때 코치들은 화려한 기술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처음 운동을 배울 때 배운 그립 잡는 법, 스텝 밟는 법, 가장 기초적인 동작을 처음부터 반복하게 합니다. 이 지루한 반복이 슬럼프를 이기게 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의 영적인 잔소리는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지만, 신앙의 기본이 되는 말씀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집니다. 무엇이 맞고 틀린 지, 무 자르듯 딱 부러지게 말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서로 자기가 맞다고 주장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오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질은 단순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혼잡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않는 신앙인’이 되길 바랍니다.
기도문)) 하나님, 노령의 여호수아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게 하옵소서. 귀에 거슬리는 말씀이라 해도, 반복적인 말씀이라고 해도 우리를 살리는 말씀이라면 기꺼이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신앙인 되게 하옵소서. 신앙의 침체에 빠진 분이 있다면 다시 ‘말씀과 기도’ 기본으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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