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설교

    2025년 8월 30일(토) 똑! 똑! 똑! 아침밥 왔습니다. (에스겔 24장 1~14절)
    2025-08-29 15:20:29
    청파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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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은 화풀이가 아닙니다. (에스겔 241~14)

     

    (1) 아홉째 해 열째 달 열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의 이름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느니라 (3) 너는 이 반역하는 족속에게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가마 하나를 걸라 (4) 건 후에 물을 붓고 양 떼에서 한 마리를 골라 각을 뜨고 그 넓적다리와 어깨 고기의 모든 좋은 덩이를 그 가운데에 모아 넣으며 (5) 고른 뼈를 가득히 담고 그 뼈를 위하여 가마 밑에 나무를 쌓아 넣고 잘 삶되 가마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지어다 (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피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제비 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하나하나 꺼낼지어다 (7) 그 피가 그 가운데에 있음이여 피를 땅에 쏟아 티끌이 덮이게 하지 않고 맨 바위 위에 두었도다 (8) 내가 그 피를 맨 바위 위에 두고 덮이지 아니하게 함은 분노를 나타내어 보응하려 함이로라 (9)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화 있을진저 피를 흘린 성읍이여 내가 또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하리라 (10) 나무를 많이 쌓고 불을 피워 그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 그 뼈를 태우고 (11) 가마가 빈 후에는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며 그 가마의 놋을 달궈서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되게 하라 (12) 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피곤하나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겨지지 아니하며 불에서도 없어지지 아니하는도다 (13) 너의 더러운 것들 중에 음란이 그 하나이니라 내가 너를 깨끗하게 하나 네가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니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리라 (14)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루어질지라 내가 돌이키지도 아니하고 아끼지도 아니하며 뉘우치지도 아니하고 행하리니 그들이 네 모든 행위대로 너를 재판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최초 심판은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선하고 아름답게 창조하셨지만, 인간의 죄악이 온 땅에 가득한 것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결국, 땅위의 모든 것을 심판하십니다. 정성껏 지으신 창조 세계가 죄로 인해 다 쓸려가는 것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어찌 하나님의 마음이 통쾌할 수 있겠습니까? 구약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심판을 묵상할 때, 우리는 그 엄중성에 대한 경고를 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그 심판을 내리시는 하나님의 고통스러운 마음 또한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인 에스겔 241~14절 역시, 하나님의 엄중하고 피할 수 없는 심판을 충격적인 비유로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단호하고 엄중한지 생생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본문 에스겔 241~2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홉째 해 열째 달 열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의 이름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느니라여기서 아홉째 해란 에스겔 선지자가 바벨론으로 붙잡혀 간 지 9년 되던 해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언급하신 오늘,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포위되기 시작한 바로 그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이 시작되는 정확한 그날에, 에스겔에게 끓는 가마솥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가마솥에 물을 붓고 양의 넓적다리와 어깨 등 좋은 부위와 뼈를 같이 넣고 끓이라고 하십니다. 이는 과거 예루살렘 지도자들이 이 성은 가마요 우리는 고기라 (에스겔 113)’ 이것을 재현한 것입니다. 거짓된 안정감에 취했던 그들의 말을 하나님께서 실제 심판으로 재현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가마는 예루살렘 성을 가리킵니다. 아무리 가마솥에 불을 때도 그것이 깨지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예루살렘 밖에서 바벨론이 아무리 강한 공격을 해와도 예루살렘 성은 무너질 리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예루살렘 주민들은 성안에 있으면 안전할 것이라 착각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피난처로 여긴 바로 그곳을 심판의 도구로 삼으셨습니다. 사골을 끓여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국물이 우러나고 고기가 익지만, 계속해서 불을 때면 결국 뼈까지 흐물흐물해집니다. 포위당한 예루살렘의 운명이 이와 같이, 뼛속까지 녹아내리는 듯한 처참한 심판을 맞게 될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토록 무서운 심판을 내리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에스겔 246절은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힙니다. 예루살렘이 피 흘린 성읍’, 곧 죄악으로 오염된 가마솥이기 때문입니다. 에스겔 247절을 보십시오. ‘그 피가 그 가운데에 있음이여 피를 땅에 쏟아 티끌이 덮이게 하지 않고 맨 바위 위에 두었도다이는 예루살렘 주민들이 저지른 무고한 피 흘린 죄악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죄를 짓고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마치 흙으로 덮어 숨길 수도 없는 맨 바위 위에 피를 쏟은 것처럼그들은 대담하고 공개적으로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죄악을 똑똑히 보고 계셨고 이제 그 죄에 대한 분노를 쏟아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불을 더욱 강하게 하여 가마솥 안의 고기뿐만 아니라 뼈까지 완전히 태워버리고 그 솥마저도 새빨갛게 달구어 태우라고 하십니다. 에스겔 2410~11절입니다. ‘나무를 많이 쌓고 불을 피워 그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 그 뼈를 태우고 가마가 빈 후에는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며 그 가마의 놋을 달궈서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되게 하라이는 예루살렘 성이 자기들을 지켜 주리라는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강력한 심판의 예언입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바벨론의 공격을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숯불에 빈 솥이 달궈져 소멸이 되듯, 예루살렘 자체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의 본문이 보여주는 가마솥 심판의 핵심은, 하나님의 심판이 단순한 죄에 대한 대가나 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내 말에 불순종해서 나를 화나게 했으니 벌 받아야 해라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하나님 심판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의 죄악의 뿌리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죄의 뿌리를 철저히 회개하고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가마솥 비유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두 가지 중요한 의미와 적용(適用)할 점을 제시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하나님의 심판은 불순종에 대한 단순한 복수가 아닙니다. 예루살렘 주민에게 화가 나서 그 성을 멸망시키려는 게 아닙니다. 그들 안에 깊게 뿌리박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과 같은 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심판을 실행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악 된 삶에서도 하나님의 심판이 더디고 계속 미루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하나님은 당시의 때에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둘째, ‘오늘이라는 회개의 기회를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회개뿐입니다. 회개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 죄는 더 깊어져 제거하기 어려워질 뿐입니다. 어리석게도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에스겔을 통해 계속된 메시지를 들었지만, 그것을 예루살렘 성벽, 애굽의 군대, 외교적 책략(策略)으로 막아보려 했습니다. 우리 또한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린도후서 62절 말씀을 통해서도 오늘이라는 회개의 기회를 붙잡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아멘.

     

    하나님, 주님의 심판 이유는 우리를 벌주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안에 덕지덕지 붙은 과 같은 죄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과정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성취됨을 믿고, ‘오늘이라는 회개의 기회를 붙잡아 날마다 주님께 죄를 고백하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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