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든지 복음 전하기를 원합니다. (로마서 1장 8~17절)
(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11)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12)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참 좋으신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아골 골짜기가 변하여 소망의 골짜기가 된 것처럼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샬롬! 지난밤 평안하셨습니까? 오늘은 2025년 9월 2일 화요일입니다. 이 시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로마서 1장 8절부터 17절까지입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세우지 않았고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로마교회에 보내는 편지입니다. 왜 바울은 이러한 교회에 편지를 보냈을까요? 신약성서에 따르면 바울이 세운 교회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비시디아 안디옥 교회, ② 이고니온 교회, ③ 루스드라 교회, ④ 더베 교회, ⑤ 빌립보 교회, ⑥ 데살로니가 교회, ⑦ 베뢰아 교회, ⑧ 고린도 교회, 그리고 ⑨ 에베소 교회와 ⑩ 갈라디아 지방의 여러 교회로 바울은 총 10개 이상의 교회들을 세웠고 이러한 교회를 세운 후에도 지속(持續)해서 그 교회들에 편지를 보내며 목양했습니다.
그런데 왜 바울은 이처럼 자신이 세우지도 않았고 방문한 적도 없는 로마교회를 향하여 편지를 보냈을까요?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자신이 세우지 않았고, 방문한 적이 없기에 이 교회에 편지를 보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요? 그동안 바울이 세웠던 교회들에 보내는 편지에는 바울이 굳이 복음에 대한 설명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바울이 교회를 세우면서 직접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마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복음에 대한 설명이 따로 필요했습니다. 즉, 바울은 이미 교회는 세워졌지만, 아직 복음의 진수는 모르는 로마의 교인들을 향하여 애타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썼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로마서의 중심 주제입니다.
그렇게 볼 때, 바울이 만약 오늘날의 한국교회를 본다면, 지금의 우리 청파동교회를 본다면, 어떤 마음을 가질까요? “역시 복음의 진수대로 잘하고 있군! 하던 대로 계속해!”라고 칭찬할까요? 아니면, 로마교회처럼 아직도 복음의 진수를 전혀 모르는 교회를 대하듯 애타는 마음을 가질까요? 부디 후자가 아닌 전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9월 한 달 동안 로마서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복음의 진수를 다시 한번 제대로 깨닫는 우리 모두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먼저 로마서 1장 8절과 9절입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로마교회를 향한 바울의 개인적인 관심과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로마교회를 향하여 개인적으로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로마교회의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하여 개인적으로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여러분, 로마서 16장을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이름이 등장합니까? 바울이 평소에 기도했기 때문에, 그들의 이름을 알고 형편을 알고 그들을 위하여 편지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사역하던 교회에서는 담임목사님께서 가끔 부교역자(副敎役者)들을 시험하셨습니다. 갑자기 구역장들의 이름을 말해보라고 하면, 1구역부터 마지막 구역까지 구역장들의 이름을 교구 목사님들이 외워야 했습니다. 만약 외우지 못하면 크게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학교 목회자들은 교사들의 이름과 학생들의 이름을 막힘없이 외워야 했습니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면 얼마든지 기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장 8절과 9절을 보면 유독 ‘나’ ‘내가’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처럼 바울은 개인적인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복음을 전했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러한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해볼 수 있습니다. ‘과연 나의 기도에는 다른 교우들을 향한 애정이 얼마나 담겨있는가?’ 개인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기도할 때, 충분한 기도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떠올리며 진심 어린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진정한 기도 생활임을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부분은 본문 로마서 1장 10절부터 15절까지입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바울의 선교적 열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간절히’ ‘여러 번’ ‘할 수 있는 대로’라는 표현은 복음 선포의 사명을 반드시 감당하겠다는 바울의 ‘불굴의 의지’를 나타냅니다. 되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고가 아니라,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구호처럼 어떻게 해서라도 복음을 전하겠다는 바울의 열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어보면, 바울은 이미 로마교회와의 만남을 이루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로마서 1장 13절)’ 하나님이 막으셨는지, 사단이 막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너희들을 만나기 위해 바울은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장 15절)’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복음 전파에 대한 여러분의 열정은 어떠하십니까? 한두 번 해보고 금세 포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물론 한두 번 해보는 것도 대단한 일이고 칭찬받을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두 번 해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반드시 열매를 맺겠다는 바울의 ‘불굴의 의지’를 배워야 합니다.
마지막 부분은 로마서 1장 16~17절 말씀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말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로마서 1장 16절)’ 왜 갑자기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할까요? 당시에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많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수치의 상징이었고 당시에 교회는 보잘것없고 연약한 공동체였기 때문에 복음을 자랑하는 사람보다는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교회 다니는 것이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창피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복음에 대해서 부끄러운 태도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까? 현재 교회가 사회에서 본이 되지 못하는 모습은 당연히 부끄러운 모습이겠지만, 그것이 복음의 본질은 아닙니다. 교회를 다니는 일부 잘못된 성도들의 태도가 전체의 모습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 복음의 능력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치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복음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울처럼 복음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확신하며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로마서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기도 생활과 복음에 대한 자세를 점검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애정을 갖고 기도할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한두 번 복음 전한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지속해서 복음을 전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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